주식투자에 있어 배당주에 투자할 것인가? 성장주에 투자할 것인가?는 주식투자자의 오랜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은 미국주식 중 시총상위종목(상위 20위권, 실제 23위까지)에 한정하여 주식투자자의 오랜 숙제를 풀어볼까 합니다.
배당주와 성장주
배당주는 사전적 의미로 꾸준히 배당을 주는 주식이며, 꾸준히 배당을 하려면 그만큼 배당의 재원인 순이익 실적이 안정적이어야 가능하고, 이익이 적은 경우에도 기존 사내 유보금을 활용하여 배당을 하기도 합니다. 즉 주주친화적인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배당주의 경우 실적이 안정적이고 재무구조도 우량한 편이어서 우량주라 부르기도 합니다.
반면 배당주(일명 우량주)와 대비되는 성장주(일명 기술주)의 경우 배당을 거의 하지 않으며, 배당 재원으로 기업인수를 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늘리거나 또는 많게는 배당을 하는 대신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를 달래기도 합니다.
성장주의 경우 물론 사업 초기엔 이익이 나지 않아 배당을 할 수도 없거니와, 이익이 나기 시작하더라도 일정 유보가 쌓일 때까지 배당이 없고, 초우량회사가 된 뒤에나 적은 수준의 배당(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대표적, 반면 알파벳(구 구글)/GOOG이나 아마존/AMZN,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 FB)/META, 테슬라/TSLA 등은 많은 순이익 규모에도 여전히 배당 無)을 하게 됩니다. 물론 배당주보다 순이익의 편차가 큰 편입니다.
시장에선 성장주가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률이 높은 회사여서 기술주로 부르기도 하며, 성장주의 성장이 정체되고 안정적인 이익으로 배당을 하게 되는 시점이 되면 배당주로 이행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실제 현재의 배당주의 경우에도 과거 성장주에서 배당주로 전환된 주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식 심벌(Symbol) 글자 수로 나스닥과 뉴욕거래소 구분하는 법?
예전에는 주식 심벌(예: AAPL, MSFT/이상 나스닥, IBM, MU/이상 뉴욕거래소 등)로 글자 수가 네 글자 이상이면 나스닥거래소(NASDAQ) 종목, 심벌 글자 수가 세 글자 이하면 뉴욕거래소(NYSE) 종목으로 명확히 구분되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경계가 허물어졌으며, 현재는 성장주(기술주)는 대체로 나스닥 거래소 소속(예외 TSM, BABA같은 외국회사는 뉴욕거래소 소속인 경우가 많음)이 되고, 배당주(우량주)는 대체로 뉴욕거래소 소속으로 많이 변경되었습니다.
즉 심벌이 네글자 미만인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FB)은 나스닥 상장 때부터 두 글자로 시작되었으며, 과거 뉴욕거래소 소속이었던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스(AMD)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뉴욕거래소에서 나스닥 거래소로 이전한 케이스. 다만 현재도 심벌이 네 글자 이상인 종목은 나스닥거래소 소속인 경우가 많고 세 글자 이하인 종목은 뉴욕거래소 소속인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의 관점에서 본 배당주와 성장주
투자자의 관점에서 배당주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성장주에 투자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투자 리스크가 낮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취할 것이냐? 리스크가 있더라도 높은 수익을 취할 것이냐?의 선택과 무관치 않습니다. 먼저 아래에서 미국시총 상위 23위까지 중 대표적인 배당주 10개와 성장주 10개로 만든 표(미 국시장의 배당주와 성장주의 수익률 비교)를 먼저 감상하시겠습니다.
* 연간 배당은 작년부터 현재(2023.09.22)까지의 최근 4분기간 배당금 합계액이며, 주가 지표는 실시간으로 변동되어 수익률이 자동으로 계산됨.(실시간 데이터 쿼리와 관련한 글은 다음에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주가는 이익의 거울
즉 주가는 미래의 이익을 반영한다는 얘기가 되겠는데,
배당주(우량주)의 경우 과거부터 안정적인 이익을 올려왔으며 미래의 이익 또한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이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주식으로 일부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회사입니다.
반면 성장주(기술주)는 현재의 이익조차 미래를 위해 투자하면서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통해 궁극에 초우량 회사가 되고자 하는 비전이 있는 회사로 배당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두는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경우 배당을 하지 않으며 배당을 하는 경우에도 낮은 수준에 그치게 됩니다. 바로 이 성장주가 성장이 멈추게 될 때 배당주로 자리를 바꾸게 됩니다.
배당주가 성장주보다 배당률이 높다
우선 배당을 본다면 배당주가 성장주보다 배당율이 1.81%:1.03%로 약간 높은 게 사실입니다.
한편 투자수익률로 보면 2023.10.02일 현재로 66.94%:3.21%로 성장주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으며(배당을 더해도 70.98%:5.02%로 성장주가 우위), 제가 엑셀 파일로 매일 정리하고 있는 171개 전종목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2015년말 대비로 보더라도 972.53%:172.35%로 성장주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물론 이 기간이 상승추세여서 성장주의 수익률이 높은 게 사실이며,
실제 하락추세 중엔 성장주 대비 배당주의 상대적 수익률이 월등히 높은 것도 사실이며, 일례로 2022년의 지수 하락기간엔 위 표의 성장주의 수익률이 -33.27%로 크게 하락했던 데 반해, 배당주는 -5.27%로 대비됩니다.
다만 하락추세 중 성장주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긴 하지만 긴 기간, 여기서 보듯 2015년말 이후 현재까지의 긴 기간으로 보면 답을 찾는 게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나 주식시장은 하락추세는 짧고 상승추세가 길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장기투자를 감안하고 본다면 성장주에 투자할 유인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배당주/성장주의 포트폴리오 비중
주식투자의 목적은 당연히 투자수익에 있죠.
다만 1)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안정을 추구할 것인가(안정추구형)? 높은 수익을 추구할 것인가(수익추구형)?의 선택이 남아 있고 2) 투자기간(장기투자형, 단기투자형)에 따라서도 이 선택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투자기간이 길다면(장기투자형) 성장주의 비중을 늘리는데 문제가 없고, 투자기간이 짧다면(단기투자형) 성장주 대비 배당주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투자 종목수는 5~10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는데, 여기에선 5개를 기준으로 투자 성향이나 투자 기간에 따라 구분해 보겠습니다.
첫째, 안정추구형이나 단기투자자라면 배당주 3(안정추구형)~4(단기투자자)개, 성장주 1(단기투자자)~2(안정추구형)개 정도가 좋을 것이고,
둘째, 수익추구형이나 장기투자자라면 성장주 3(수익추구형)~4(장기투자자)개, 배당주 1(장기투자자)~2(수익추구형)개 정도가 좋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미국시장의 배당주와 성장주의 비교를 통해 합리적인 투자비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미국시장에 대해 많은 얘기를 풀어볼까 하며, 덧붙여 미국시장을 제대로 정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엑셀 활용법에 대해서도 글을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