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라면 추세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부정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미국시장의 추세와 관련한 글을 여러 회차에 걸쳐 연재하면서 미국시장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추세란
주식시장에서의 추세(趨勢)는 문자 그대로 주식시장이 나아가는 방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단순하게는 상승추세와 하락추세로 구분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추세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 아는 것이 관건이며, 이러한 추세의 원리를 알면 추세를 읽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투자에서의 성공에 이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추세의 형성
당연하게도 주식시장의 추세는 경제상황, 즉 경기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경기 호황기=상승추세, 경기 침체기=하락추세라는 등식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결국 주식시장의 추세는 경기에 의해 형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대략적으로 알 수는 있겠지만 주식이 경제의 거울이란 증시 격언을 떠올린다면 미래의 경제상황을 아는 것이 관건이 되겠는데, 미래의 경제상황을 예측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경기를 대변하는 금리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 변동을 통해 경기를 조절하고 있으며, 따라서 금리에 대한 싸인을 주는 중앙은행을 통해 미래의 경제상황을 아는 게 가능하다는 것인 바, 따라서 주식시장의 여러 변수 중에서 금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연방기금금리(FFR)과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다우지수와의 비교 차트를 보면,
우리가 가장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주가지수와 금리와의 관계인데, 단적으로 금리인하=주가 상승요인, 금리인상=주가 하락요인 식의 판단이 되겠습니다.
위 표에서 보듯 금리와 지수와의 관계는 역의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정의 관계라는 사실을 아는 게 주식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즉 금리인상기=상승추세, 금리인하기=하락추세 의 등식이 성립하는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금리가 변동될 때마다, 언론에서 앞 다퉈 언급하는 게 바로 금리가 인하되면 주가에 호재요, 금리 인상은 주가에 악재가 될 것처럼 대서특필하고 있는데, 완전 반대의 진단이라 참으로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극단적인 예라고도 할 수 있는데, 미국의 연준(FRB)에서 정례 FOMC회의일이 아니라 긴급 금리인하를 시도한 게 1987년 블랙먼데이를 포함 현재까지 총 일곱 번이었는데, 금리인하가 호재라면 이 때마다 주가가 상승했을 텐데, 오히려 주가는 매번 폭락에 가까운 급락으로 마감했다는 점입니다.(아래 표 참조)
금리와 주가와의 관계
위에서 언급한대로 금리와 주가는 정확히 동행하는 것이며,
이는 경기가 좋을 때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데 경기가 과열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여 경기의 과열을 진정하고자 노력하며 다만 경기가 쉽게 가라앉는 것이 아니어서 초기의 금리인상기엔 주가는 더욱 상승하게 되고, 중앙은행은 더욱 가열차게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며 금리가 여러 번에 걸쳐 인상이 되면 결국 경기 과열은 진정이 되고 금리를 더 이상 올릴 수 없는 수준이 되면 주가는 상투를 형성하고 하락추세로 전환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금리인하기는 금리인상기와 정반대로 이행하게 됩니다.
위 표에서 보듯 FRB가 금리인상하는 날 지수는 대체로 상승마감, 금리인하하는 날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에 적용하여 보면
결론적으로 현재의 상황은 아직 금리고점이 확정적인 상황은 아니어서 금리고점이 확인되기 까지 추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고, 과거의 예(위 '2000년~현재_다우, 나스닥, s&p500 and 금리 고저 and 등락')를 보면 금리고점 후 주가고점이 1년여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
미리 속단할 필요 없이 시장상황을 주시하면 되겠고, 제가 늦지 않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상에서 주가 추세를 판단하는데 금리를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해 드렸고, 미국시장의 추세 판단에 관하여는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