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기자는 증권 담당이더라도 사실 전문성이 뒤지기도 하거니와 언론사 자체가 민간기업이라 클릭수에 목을 메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이어서 증권 기사를 쓸 때 시장을 냉철하게 볼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증권 기사를 볼 때 가져야 하는 스탠스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이에 대해 논리 전개를 하고자 합니다.
뉴스의 현실
증권 뉴스의 경우 전문적 분야다 보니 이에 대한 대부분 투자자의 평가는 우호적인 게 사실이며, 그러다 보니 많은 투자자들이 뉴스에 울고 웃는 경향성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뉴스가 주식시장이란 현실에 투영되는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뉴스에 휘둘리는 투자 행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한 이후에도 투자자는 쉽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관성적으로 또 다시 뉴스에 따라가곤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들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니라 기사에 필히 전문가들의 인터뷰나 전문기관의 자료가 등장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전문가의 말을 빌려 신뢰를 더 하게 되는 것이라 보는 것입니다.
일견 전문가의 말을 빌려 생산하는 뉴스가 그럴 듯해 보이긴 하나, 여기서 맹점은 바로 어떤 뉴스에 시장이 반응하는 것은 천차만별이어서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것임에도 '금리인하=주가에 호재' 와 같은 식의 도식적 결론을 끌어내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를 생각지 않는다는 게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앞선 제 글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최근 비관적 전망 일색의 미국시장-과연 그럴까요? (tistory.com)
23/10/09일 한국 낮12시 현재 미 지수선물 하락, 오늘 미국시장은? (tistory.com)
미국시장이 알고 싶다-추세편(1.금리) (tistory.com)
이상의 이전 글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뉴스나 재료 자체가 아니라 뉴스/재료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당시 형성되고 있는 시장의 추세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재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뉴스의 재해석
주식투자에 있어 뉴스를 뉴스 자체로 보는 것은 하수요, 최고수는 뉴스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 지를 아는 투자자며, 뉴스가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대응한다면 중수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뉴스 상으로 재료 노출 시 언론에서 하는 전망은 대체로 '금리인하=주가에 호재' 라는 식으로 이론적으로 확립된 논리를 내세워 재료 자체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식의 접근은 결국 시장을 도외시한 실패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위한 단 하나의 결론은 추세를 파악한 후 추세에 따라 재료가 달리 반응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뉴스를 재해석하는 방법론이 될 것입니다. 즉 상승추세에선 어떤 재료든 호재로 반영하려 들고, 하락추세에선 어떤 재료든 악재로 반영하려는 속성이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단적인 예로 자주 거론하는 사실이 있는데, 바로 금리인하가 호재로 받아들여짐에도 FRB가 블랙먼데이 이후 일곱 번 긴급 금리인하를 발표(지난 글 ( 미국시장이 알고 싶다-추세편(1.금리) (tistory.com) )참조)한 바 있는데, 단 한번의 예외 없이 그 때마다 지수가 상승하긴 커녕 오히려 급락한 바 있으며, 당시의 시장 추세가 바로 하락추세였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 인정된 논리를 깨 버리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뉴스의 해석과 더불어 추세의 강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추세의 강도를 이해하려면 시장의 상황을 놓쳐선 안된다는 것이고, 시장 상황을 알기 위해선 단지 종목의 주가만을 볼 게 아니라 시장 전반을 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주식의 투자자가 한국주식에도 투자하는 것을 감안하여 양 시장을 동시에 보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선 그제 올린 글( 미국주식 관점에서 한국주식 바라보기 (tistory.com))에서 당일 종가권에서 한국주식의 매수를 권해 드린 바 있는데, 이날 이후 코스피가 어제 오늘 이틀간 무려 3.21%(2402.58→2479.82/+77.24p) 급등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며 그동안 양 시장을 꾸준히 관찰하면서 얻게 된 노력의 산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날 제 조언을 보고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라면 오늘 이 시점까지 여유있게 시장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상에서 투자자가 뉴스나 재료를 어떻게 해석하고 다룰 것인가에 대해 살펴 봤으며, 앞으로 제 글은 이러한 논리의 바탕 하에서 논리적 전개를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